그 추억의 시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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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2-07-03 17:14
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.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장진성

그는 초췌했다
-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
그 종이를 목에 건 채
어린 딸 옆에 세운 채
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

그는 벙어리였다
팔리는 딸애와
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
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
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

그는 눈물도 없었다
제 엄마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
고함치며 울음 터치며
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
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

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
당신 딸이 아니라
모성애를 산다며
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
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

그는 어머니였다
딸을 판 백 원으로
밀가루빵 사 들고 어둥지둥 달여와
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
-용서해라! 통곡하던 그 여인은




아이토우 12-07-18 01:44
댓글 | |  
탈북시인 장진성의 이 시는
시인이 북한에 있을때 어느 시장에서 직접 목격한 실화라고 한다.
그래서 더 아프다.
그냥 지어낸 이야기 였으면...
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
그 어미의 마음을 다 아리라..
라라 15-01-20 15: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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ㅠㅠㅠㅠㅠㅠㅠ
다희맘 15-09-20 02:37
댓글 | | 삭제  
정말 리얼하게 다가오는 시네요ㅜㅜ

 

  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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